킨츠기수업, 도자기 옻칠 수리

킨츠기 수업, 이가 나간 그릇 수리하기

브라이어 2024. 3. 2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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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츠기 수업중에서 제일 많이 수리하는 것은 이가 나갔을 경우나 표면의 유약층이 깨진 경우의 도자기를 많이 가지고 오셔서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도자기를 사용하다보면 이가 나가거나 유약층이 깨져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가 나간 그릇의 도자기 수리는 킨츠기 과정중 수리 접근성이 제일 용이하고, 복원 만족도가 제일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재료만 준비 되어 있다면, 누구나가 집에서도 홈킨츠기로 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간략한 방법으로 알려 드리고 있으니 깨진 그릇 이제는 버리지 마세요.
깨진 부분은 수리가 되어 미감으로 부활하는 모습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준비물

              이가 나간 그릇  
              물 10ml
              타일 or 유리판(20센티 내외)
              헤라
              사포(800방-1200방)
              세필붓 
              커터칼 
              물티슈 or 젖은 헝겊 
              토분 or 목분 
              생옻
              금(은)박 or 금(은)분 ,  핀셋 , 가위 
              건조장 
 
 

 
 
굽높이 백자 그릇입니다. 전 부분에 유약층이 살짝 떨어져 나간 상태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일상 그릇이니 천연 재료만으로 수리하는 가장 전통적인 혼킨츠기(本金継) 방법으로 소개 드리겠습니다. 
 
 

순서  

① 이가 나간 자리에 루터나 사포로 갈아내 깨진 자리를 정리합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깨진 단면 주위에 붙여 줍니다. 
 
타일판이나 유리판에 생옻을 소량 덜어내어, 면봉이나 붓으로 깨진 단면에 얇게 바르고, 건조장에 두어 하룻밤 건조합니다.
 
②  사비우루시를 만들어 깨진 빈공간을 채워주기
- 사비우루시란 깨진 빈공간을 채워주는 방법으로 토분(목분)과 생옻을 2:1 섞어가며, 토분 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헤라로 잘 반죽하여 메우는 방법입니다. 
이가 나간 경우나, 표면의 유약층이 떨어져 나갔을 때 수리하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③ 반죽이 준비 되었으면 깨진 빈공간에 채워주고, 주변을 정리 해 준뒤 건조장에서 경화시킵니다. 깨진 부분의 깊이와 면적에 따라 2-3회로 반복 채워준 후 경화시켜줍니다. 
 
 
 
④ 건조장에서 경화가 이루어지면, 채운 부분을 사포(800방-1000방)로 매끈하게 잘 다듬어 사포질을 합니다. 
 
주변과 단차 없이 매끈하게 정리하거나 살짝 볼록하게 올라온 상태에서 마무리할지는 개인의 미감에 따라 다르니 선택입니다.   
 
 

 
 
 
 
⑤ 메운 부분을 생칠 또는 흑칠, 주칠중 택하여 사비우루시 메운 부분을 감싸듯이 옻을 올린 뒤, 건조장에서 하루 경화시킵니다.  
 
 
 

 
 
 
 
⑥ 1회차 칠을 올리고, 경화가 되면 건조장에서 꺼내어 800-1200방 사포로 표면을 다듬어 줍니다. 옻칠은 올리면 올릴 수록 강도는 더 커지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칠은 3회 이상 올리기를 권합니다. 
 
 
 

 
 
 
 
⑦ 금박(금분)을 올리기 위해서는 금박, 핀셋, 가위를 준비하고,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여 줍니다. 
 
 
 
 

 
 
 
 
 
⑧ 메운 부분에 옻칠 경화가 끝나면, 금박을 붙이기 위한 옻칠을 아주 얇게 펴 바른뒤,  건조장에 넣어 줍니다. 
옻칠 건조가 완전히 진행되기전! 건조장에서 꺼내어 금박을 붙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메운 부분에 올려진 옻칠의 건조 상태가 너무 건조가 되어도 안되고,  
너무 끈적한 상태가 되어서 금박을 올려도 안되고, 
 
옻칠이 끈적한 상태에서 금박을 올리면 칠이 금박을 다 흡수하기 때문에 너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금박을 올리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건조 상태를 잘 확인하여 금박(금분)을 올려야 합니다. 
 
금박을 올리기 위한 옻칠의 건조 상태는 수업중에 알려 드리고 있어요. 
    
 
 

 
 
 
 
⑨  ⑧번을 3회 이상 반복적으로 올린 뒤, 마지막은 상칠을 올려 마무리하여 줍니다. 
 
옻칠을 얇게 바르기 -> 건조 -> 금박 순으로 적어도 3회 이상 반복하여 킨츠기 수리를 정리합니다. 
 
옻칠 -> 건조장 -> 금박(분)
 
옻칠이 플러스 될수록, 
금박이 플러스 될수록, 
플러스가 될 수록 견고함과 빛이 달라집니다. ✨
 
 
 
 

 
 
금박을 1회 올렸는데도, 금박의 멋스러움 덕분에  빛이 나네요. ✨✨✨
 
금박을 몇 번 올리느냐에 따라, 
상칠(마지막 옻칠)의 색에 따라, 
 
견고함과 옻칠의 미감이 더 돋보이게 되는 수리 작업입니다. 
 
수리된 곳은 미감이 플러스 되어, 마음 또한 힐링의 시간으로 플러스++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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