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는 불교문화가 전적으로 영향을 받은 시대였습니다. 초기에는 통일신라 말에 이어진 선종의 문화가 지배적이었지만, 불교의 교리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교종의 세계관으로 이루어 갔습니다. 교종을 중심으로 선을 위주로 한 선종의 교리를 통일하고자 하는 천태종이 널리 퍼졌습니다. 정리하자면 선종은 자아 성찰을 통해 해탈을 이루고, 교종은 불교의 교리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수행방법에 따라 나누어집니다. 이러한 선종과 교종의 불교의 영향은 고려 시대의 질그릇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질그릇의 특징 현실 세계보다는 내세의 세계를 중시하는 고려 불교의 영향으로 엷은 회색, 회청색 및 고요한 색감은 질그릇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선의 세계의 고요함 등이 고려인들에게는 정서적으로 스며들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