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수업

상감기법을 이용한 트레이 만들기

브라이어 2022. 10. 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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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감기법이란 금속 또는 도자기 표면에 그림을 음각으로 새기고 다른 재료를 채워 넣는 기법입니다. 이렇게 해서 만든 작품을 일컫는 용어로 "inlay", 한자로는 상감. 상안. 착금. 입사라고 합니다. 상감 도자기란 태토 표면에 다른 태토를 새겨 넣는 장식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청자토 표면에 음각을 새기고 다른 태토인 백자토와 대조되는 재료를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상감기법을 이용하여 트레이를 만들어 보는 수업을 가져 보겠습니다.  

 

상감기법의 종류

기법의 종류는 표현된 무늬가 선으로 되어 있는 선상감과 면으로 상감하는 면상 감이 있으며, 문양을 그대로 두고 문양의 배경을 상감한 역상감기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 수업은 모두 선상 감으로 표현 장식하였습니다. 청자 태토에 장식 무늬를 음각으로 새긴 다음 검은색, 흰색 등 대조되는 재료를 채우는 방식입니다.
상감기법은 기존의 청자의 음각 양각 문양이 선명하지 않아 장식 효과가 낮았으나, 회청색 바탕에 흑과 백으로 새기는 상감 장식은 청자 장식에 있어 뛰어난 장식 효과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청자상감진사모란문도판

 

트레이 만들기 

 

제작 방법은 ;
1. 철이 들어간 점토 소지의 표면에 무늬를 새겨 음각으로 팝니다.
2. 음각으로 판 부분에 백화장 토로 채워줍니다.
3. 백화장토가 음각에 잘 채워지도록 3회 정도 반복하여 채워줍니다. 백화장토가 건조되면서 가라앉기 때문에 반복하여 채워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면을 긁어낼 때 끊김 없이 무늬가 자연스럽게 새겨집니다.
4. 백화장토가 꾸덕해지면 칼날이 낡은 도구로 긁어내면 무늬의 선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5. 완전 건조후 초벌 후 유약 발라 재벌로 구워 내면 완성됩니다.

아래 사진은 길이 30센티정도 되는 자(도) 판으로 정확한 용도는 불분명하지만 벽면을 장식하거나 책꽂이의 책 분리대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축하고 있습니다. 유색도 맑고 투명하며, 현대 미술 작품과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 문양의 화면 구성이 세련되고 뛰어나게 보이네요. 치아바타 치즈 버터 올려서 사진 한 컷 찍고 싶어 지네요. 정말 고려님들에게 고마움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선조들의 금손 인정합니다.!

 

 

철분 소지가 들어간 점토라 바탕 흙이 많이 어둡습니다. 철분 소지와 대조되는 백화장 토로 상감하여 색 대비가 확실히 보입니다. 사슴을 너무 예쁘게 상감해 주셔서 트레이보다 벽걸이 장식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이네요. 너무 예뻐서 사용하기가 아까우시다며 벽에 모셔두었다고 하시길래 작품은 쓰일 때 더 빛이 나니 애용하시라고 권해 드렸어요. 어서 빛이 나게 애용하세요~

 

 

구슬 트레이

 

반원 모양의 형태에 구슬 모양으로 기벽을 쌓고 세련된 형태로 장식해 주었습니다. 포도 장식의 백상감이 끊기지 않고 잘 채워 주었습니다. 백상감이 잘 채워지지 않거나 긁을 때 주의해야 음각 무늬가 끊기지 않고 잘 새겨 나옵니다.  처음 상감하였는데 포도 장식이 잘 표현되어 나왔습니다.  네모, 동그라미 익숙한 형태를 벗어나 반원 모양의 트레이가 더 독보적으로 느껴집니다. 
 


 

 

선상 감이 끊기지 않고 클린 하게 나왔어요. 디자인 스케치에 표현하셨던 의미 그대로 느껴집니다. 오롯이 무릉도원을 비상하는 학의 모습이 평화롭고 자유로와 보입니다. 
면상 감과 선상 감중 어느 상감기법으로 하실지 고민하시더니, 탁월한 선택에 박수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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