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수업

나만의 패턴을 만들어 도자기 접시에 새겨 넣자 (상감기법)

브라이어 2022. 10. 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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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데이 수업으로 인기가 많은 수업 내용을 올려 드려 볼까 합니다. 백자 소지(점토)에 색소 지를 넣어 장식하는 일종의 상감기법 방법입니다. 상감기법이란 도자기 장식에 있어서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흙 표면에 그림을 음각으로 그린 뒤 다른 재료(다른 소지)를 삽입하는 기법입니다. 패턴을 디자인하여 접시에 색소지를 새겨 나만의 접시를 디자인해봅니다. 고려 12세기에 이처럼 청자와 청자 상감이 전성기를 이룬 시기입니다. 매병과 참외형병 등의 형태를 보면 현대 어떠한 디자인 형태와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진정한 “S”라인입니다. 잠시 라인을 감상해보시죠.

 

 

상감청자의 정의

 

회청색이나 철분이 들어간 청자 점토 표면에 문양을 음각으로 새기고, 백토  또는 흑토를 새겨 넣어, 감입한 자토가 꾸덕해지면 기면을 음각 문양이 끊기지 않도록 깍아냅니다. 초벌 소성후 유약을 발라 재벌 하여 완성하는 방법입니다. 무늬를 강조하기 위해 유약을 얇게 시유하면서 기물의 표면에 금이 많아졌는데, 이를 빙렬이라고 합니다. 박물관에 있는 고려청자의 빙렬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고려 12세기에는 순청자 시대라고 하고,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는 상감청자가 꽃을 핀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자상감 운학문 매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상감청자의 문양 

 

 

고려 전반기까지는 왕과 고려 귀족들의 중심의 세계로 동경하던 시적 이상 세계를 추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시대에 제작된 차분한 비색청자가 발달하고, 12세기 후반부터는 비색 청자와 상감청자가 함께 등장했으며, 화려한 청자가 만들어집니다. 이 시대에 유행하던 도교 사상은 이상 세계를 추구하였으며, 고스란히 상감청자에 연못, 버드나무, 오리 등 회화적인 소재가 등장합니다. 술잔이나 술병에 들국화가 장식 무늬로 소박하게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문양은 운학문과 포류 수금 문입니다. 운학문의 구름과 학은 불교의 정토 세계를 표현하고, 버드나무가 드리워진 연못에서 유하게 헤엄치는 물새들의 모습인 포류 수금 문은 고려인들의 서정적 세계관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불교와 도교사상은 고려 상감청자의 문양에 반영이 되어 고려인들의 마음의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상감 기법 제작 방법

 

나만의 패턴 접시에 디자인하기  

 

두께가 있는 백자 흙을 두들겨서 0.5-1cm 두께로 평평하게 펴줍니다. 이때 인디언 밥 하듯이 두들겨 주면 아이나 어른이나 잠시 스트레스 푸는 시간이 됩니다.
디자인 스케치 후 색소 지를 선택한 다음 디자인된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이때, 쿠키 틀이나 도장을 이용하면 아이들은 수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른들도 흥미롭게 좋아하는 베스트 수업입니다. 

디자인 스케치 없이도 바로 떠오르는 영감으로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수업입니다. 5세 수강생분인데 어찌나 러프하게 표현하시는지 저와 작업 표현이 비슷해서 반가웠습니다.
디자인한 색 소지 모양을 백자 흙에 올려 주고, 약간의 힘을 주어 밀대로 위아래를 번갈아 밀어줍니다.

원형으로 자르고, 석고틀에 올려 줍니다.  20분 후 석고틀을 뒤집어 주면, 원형의 접시가 완성됩니다.

완성된 작품들을 감상해 보시죠.

완성된 색소지 상감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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